초단시간 근로자 무기계약 전환 제도: 취지와 현실, 그리고 해결책
정부는 이러한 초단시간 근로자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주 15시간 근무 의무화와 동일 사업장에서 2년 이상 근속 시 무기계약 전환 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.
이 정책은 표면적으로는 근로자의 권리 보장이라는 긍정적인 목표를 담고 있지만, 현장에서는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.
정책 개요
- 적용 범위: 공공부문부터 주 15시간 이상 근무를 의무화
- 전환 조건: 동일 사업장에서 2년 이상 근속 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
- 정책 목적: 주휴수당, 연차휴가, 퇴직금, 4대 보험 등 기본 권리를 초단시간 근로자에게 보장
현장에서 예상되는 부작용
1. 근로자 측 악용 가능성

일부 근로자는 무기계약 전환만을 목표로 근속 기간만 채우는 행태를 보일 수 있습니다.
이는 성과 저하, 업무 태만 등으로 이어져 조직 전체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.
결국 전환 이후 해고가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사용자는 채용 단계에서부터 더 까다롭게 인원을 선별하게 될 것입니다.
2. 사업주 측 채용 기준 강화
채용 기준 강화는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대표적 부작용입니다.
연령, 경력, 건강 상태, 근속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가 사전에 걸러지면서 노인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특히 공익활동형 노인 일자리가 대규모로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.
과거 사례에서 배우는 교훈
2007년 비정규직 보호법이 도입되었을 때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.
법 시행 이후 많은 기업이 계약 만료 직전인 1년 11개월 시점에 근로자를 해고하여 무기계약 전환을 회피했습니다.
이는 이번 제도에서도 재현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로, 정책 설계 단계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.
정책 보완을 위한 제안
- 전환 요건에 성과·태도 지표 추가 – 단순 기간 충족이 아닌 출근 성실도, 업무 품질, 교육 이수 등 객관적 지표 반영
- 단계적 전환제 – 18~24개월 구간에 점검·개선 절차를 두어 사전 조정 가능
- 예산 가드레일 – 인건비 증가분이 다른 일자리 예산을 줄이지 않도록 제한
- 채용차별 방지와 성장 경로 제공 – 초단시간에서 단시간으로 확대할 수 있는 체계 마련
- 인센티브 병행 – 성과보조금, 사회보험료 지원 등 긍정적 동기 부여
개선해야할 사항
제도의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, 현실에서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고려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초단시간 근로자 보호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, 기간 중심이 아닌 성과 중심의 전환 기준과
재정·행정적 지원 장치가 함께 마련되어야 합니다.
이 제도가 진정한 울타리가 될지, 아니면 새로운 장벽이 될지는 결국 설계의 디테일이 결정할 것입니다.
